책소개

오랜 세월이 지나도 빛바래지 않는 정약용의 따뜻한 삶의 지침들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가족과 친지, 제자들에게 보낸 편재를 모아 엮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조선 후기 우리나라 사상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 다산 정약용의 글 모음집이다. 그가 1801년 유배지에서 그의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27편을 비롯해, 아들에게 내려주는 교훈 9편, 형님에게 보내는 편지 14편,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11편 모두 61편의 인생 교훈 지침 글을 수록했다. 


200년 전 18년간 유배생활을 하면서도 잠시도 붓을 놓지 않았던 정약용의 편지가 오랜 세월을 견딜 수 있는 생명력은 어디서 오는 걸까? 정약용이 손대지 않은 학문 분야는 사실상 없었고, 그는 당대 최고의 사상가, 정치가, 행정가 이자 의사, 지리학자, 과학 기술자였다. 그런 그는 누구보다 엄하고 다정한 아버지이자 속 깊은 동생이었으며, 올바른 스승이었다. 이 책에는 정약용의 그런 내면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편지를 담아 그의 삶과 사상을 엿본다. 


유배지에서 아들과 제자들에게 보낸 이 편지글에는 자상하고 간곡한 아버지와 스승의 정이 넘치면서도 그 밑바닥에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려는 뜨거운 의지가 용솟음치고 있다. 참다운 스승을 만나기 어려운 오늘날, 다산이 서한으로 전한 말들은 우리에게 더없이 소중한 깨우침을 전한다. [양장본] 


목차

책머리에 


1부 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귀양길에 올라서 

참다운 공부길 

세상에서 가장 악하고 큰 죄 

선조의 행적과 일가친척을 알라 

진실한 시를 짓는 데 힘쓰거라 

올바른 처신에 대하여 

먼저 모범을 보이거라 

허례허식을 경계하라 

『주서여패』라는 책을 만들도록 

『제경』을 만드는 법 

『거가사본』을 편찬하라 

『비어고』를 만드는 법 

거짓말을 입밖에 내지 말라 

같은 폐족이라도 무리를 짓지 말라 

제사상은 법도에 맞게 차려야 한다 

사대부가 살아가는 도리 

둘째형님을 회상하며 

일본과 중국의 학문 경향 

시의 근본 

인의예지는 실천에서 발현된다 

폐족은 백배 더 노력해야 한다 

막내아들이 죽다니 

열수에 대하여 

가난한 친척을 도와라 

절조를 지키는 일 

사대부의 기상이란 

어머니의 치마폭에 눌러쓴 아버지의 사랑과 교훈 


2부 두 아들에게 주는 가훈 

임금이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되거라 

저술에 관한 뜻 

시는 어떻게 써야 하나 

넘어져도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 

멀리 내다볼 줄 알아야 한다 

정신적인 부적을 물려주마 

옛 친구들을 생각하며 

청운의 뜻을 꺾어서는 안된다 

생계를 꾸릴 때도 사대부답게 


3부 둘째형님께 보낸 편지 

중국 요순시대의 고적법 

밥 파는 노파에게서도 배웁니다 

『현산어보』에 대하여 

형님께서는 깊이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수학은 음악과 상극입니다 

성인들의 책을 읽고 말씀 올립니다 

형제간의 학문 토론 

상례에 대하여 

조타는 장차 큰 그릇이 될 것입니다 

입후의 기준 

『시경강의』에 대하여 

귀양살이의 괴로움을 잊는 법 

밥 먹는 것과 잠자는 것도 잊고 

아우 약횡에게 들려주는 말 


4부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윤종문에게 당부한다 

윤종문에게 또다시 당부한다 

윤종억에게 당부한다 

다산의 학생들에게 당부한다 

영암군수 이종영에게 당부한다 

정수칠에게 당부한다 

윤종심에게 당부한다 

의순에게 당부한다 

이인영에게 당부한다 

기어자홍에게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