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웅대한 백산룡 히말라야의 정기를 이어받은 카트만두 분지.

오랜 시간에 걸쳐 인도의 힌두교와 티베트의 불교, 산과 물이 빚어낸 화려한 스펙트럼 속에서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곳.

 

살펴보니 카드만두는 고대 인도에서부터 흘러내려오는 유장한 흐름 안에 있었다. 인도에서 발생한 힌두교와 불교가 히말라야와 연관을 가지며 웅대한 스케일을 가지고 카드만두 분지에서 꽃을 피워냈다. 더불어 히말라야 너머 티베트까지 가세하여 색다른 모습을 직조해왔다. 두종교는 태성적으로 사막이 아닌 나무, 숲 그리고 산이라는 배경을 가지고 일어났기에 공유하는 부분이 많으며, 아말감처럼 융합하여 카트만두 분지에 자리 잡았다. 두 종교의 수많은 신과 붓다와 보디삿뜨바는 너와 나라는 구별점이 아닌 우리라는 개념 안에서 주석하고 , 아주 먼 과거로부터 흘러온 세월 속에 용과 뱀이 뒤섞이고 범부와 성인이 함께 분지 안에서 어울려왔다. 하나의 문화재 안에는 이런 복잡계 세상이 엿보였다.

두 개의 실이 하나의 노끈을 엮어나가듯이 힌두교와 티베트불교가 하나로 재탄생하여 성장해왔다. 종교의 다양함에 더해 부족들의 다양성은

또 어떤가. 획일을 멀리한 여러 가지 꽃이 함께 어울려 피어난 화려한 꽃밭. 거기에 더해 기후변화에 따른 인간의 대응이 조절이 아니라 도리어

카트만두 분지 문화를 키워냈다.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