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정분의 첫 시집『사랑하는 나의 붓다여』. '경계' 외 68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노년의 삶을 풍부하게 할, ‘황혼기 글쓰기’의 한 성취이고, 새로운 노년 삶의 모범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김정분 시인의 시들은 짙은 불교적 정조로, 삶과 자연, 세계와 생명에 대한 서정을 노래하고 있다. 경상대 강희근 교수의 꼼꼼한 추천사가 함께 게재되어 있다.
저자소개
김정분
저자 김정분은 1945년 부산에서 태어났고, 결혼 후 진주에 자리 잡음. 늦은 나이지만 처녀 적 꿈이 아른거려 시를 쓰기 시작했고, 2013년 8월 월간 <문예사조>에 ‘그리움이라 말 못하고’ 외 3편의 시로 등단함. 어릴 적부터 더불어 살아온 불가의 인연으로 불심 가득한 서정을 보여준다.
목차
경계 별리 늪에 빠지다 빨래 무당벌레 억새 산에서 붓다를 만나다 풍경소리 충만 속 빈곤 호반의 만찬 딸에게 쓰는 편지 눈을 뜨다 배롱나무 이 뭣고 바탕화면 초가을 자굴산 휴식 색동저고리 입고어딜 가시나요? 성벽 그리움이라는 말 산을 오르며 팔랑마을 금계국 불면 기도 결박하다 봄의 길목 자유 불일암에 비는 내리고 핑계 눈물 노을 폭염 녹차 씨 소록도 친구 바람의 이월 약도 설산 참회 입춘 무료 급식소 합천호 오리 열나흘 달 정도 세월 단풍수제비 침묵 자선냄비 법계사 안개 요양원 그 여자 어둠의 강변 선운사 꽃 무릇 부재중 매미 상처 꿈속에서 비오는 날의 꼽추들 도선사 청담 스님 임 비와 청춘 잡초 그리움이라 말 못하고 서울 풍경 장흥 철쭉제 사월의 불청객 흰 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