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81년 <한글아함경>이 처음 발간된 이래 어느덧 3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1991년 개정판을 펴낸 데 이어 이번에 재개정판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한글아함경>은 한국 불교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 책입니다. <한글아함경>이 나오기 전까지 아함경은 우리나라에서 다소 생소한 경전이었고, 중요한 경전으로 여겨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한국 불교의 흐름 속에서, 부처님의 초기 말씀이 담겨 있는 아함경의 중여성을 인지하고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널리 보급한 분이 고 병고 고익진 교수입니다.

<한글아함경>이 발간된 후, 불교학계에서도 점차 아함경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고, 팔리어 원전을 번역한 아함경 전집 등 여러 종의 아함경이 발간되었습니다.  <한글아함경>은 한국 불교가 부처님 말씀에 보다 집중하고, 의미를 이해하고 공부하며,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또한, 아함경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불자들도 많이 늘어서 <한글아함경>은 인쇄를 거듭하여 발간되었고, 서울대 권장도서 100권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한글아함경>의 또 다른 가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기 쉽게 한 권으로 가려 엮은 '체계적인 편집에 있습니다.  아함경은 183권, 2,085개 경으로 구성된 방대한 경전입니다.  더욱이 교리적으로 가장 중요한 잡아함은 권수가 흐트러진 착간의 상태로 전해지고 있어 깊은 연구를 하기 전에는 그 속에 시설된 미묘한 교리적 체계성을 살필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고익진 교수님은 오랜 사유와 연구를 통해 아함경에 기록된 부처님 말씀에 일관된 체계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12처에서 12연기에 이르기까지 부처님의 사유 체계에 따라 아함경을 한 권으로 편집했습니다.  그러므로 <한글아함경>을 읽어 나가면,  마치 부처님의 설법을 직접 듣는 듯한 생생한 기쁨과 단계적인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소개


고익진

1934년 전남 광주 출생으로,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불교학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졸업하고, 불교대학 교수로 있어왔다. 한국불교전서 편찬실장을 지내다가 1988년 10월 17일 입적했다. 
주요 논저로는 『아함법상의 체계성 연구』『원효의 진속원용무애관과 그 성립이론』『원효사상의 실천원리』『한글아함경』『한국의 불교사상』『고려불교사상의 호국적 전개』『한국고대불교사상사』등이 있다.


목차


1. 수행본기경

2. 불설중본기경

3. 반니원경

4. 아함경정선

   1. 외도비판

   2. 교설방법

   3. 십이처, 십업설

   4. 육육법설

   5. 오온, 사제설

   6. 조도품, 선정설

   7. 십이연기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