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성(自性)과 이제(二諦)를 중심으로 불교의 언어관을 밝히고자 한다. 불교에서 언어철학의 문제를 자성과 이제 개념으로 풀이한 것이다. 이는 언어에 대한 서양철학의 문제제기에 대해서 불교적 대답을 추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자성을 셋으로 구분함으로써 자성을 단순히 거부해야 할 것으로도 또는 맹목적으로 찾아야 할 것으로도 파악하지 않는다.

실체로서의 자성은 거부해야 할 것이고, 찰나 생멸하는 현상으로서의 자성은 찾아야 할 자성이지만, 자기동일성으로서의 자성은 필요하면서 거부해야 하는 모순적인 위치에 있는 자성이다. 실체로서의 자성에 기초한 언어는 희론, 분별과 같은 부정적인 언어이고, 찰나 생멸하는 현상으로서의 자성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고, 자기동일성으로서의 자성에 기초한 언어는 불교가 긍정하는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자성은 세속적인 것에서부터 실재적인 것까지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모두 지니고 있다.

저자소개

윤희조

서울대학교 철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서양철학대학원 졸업(문학석사)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석사과정 졸업(불교학석사)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박사과정 졸업(불교학박사)
현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조교수
현 불교와심리연구원 원장


목차

1. 서론
2. 불교 이전의 언어관
3. 초기 불교의 언어관
4. 상좌부의 언어관
5. 유부의 언어관
6. 나가르주나의 언어관
7.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