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하고 따뜻한 절밥을 앞에 두고 우리 시대의 작가 49인이 전하는 밥과 삶에 대한 사유를 담은 에세이 『내 인생의 절밥 한 그릇』. 이 책은 2006년 7월부터 2011년 7월까지 만 5년 동안 월간 <불교문화>에 연재된 원고를 모아 엮은 것이다. 소설가 성석제, 구효서, 윤후명, 권지예, 윤대녕 등과 시인 이해인 수녀, 김사인, 안도현, 신달자, 곽재구 등 모두 49인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저마다 다양한 사연과 다채로운 감동을 전해준다. 천주교와 기독교 신앙을 지닌 이들과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종교를 떠나 밥 한 그릇의 소중함, 생명에 대한 외경, 자아의 성찰, 소박한 마음이 주는 평온함 등 절밥을 마주하며 느낀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있다. 정신적인 밥, 영적인 밥이라고 말하는 절밥을 통해 풍부하게 소유하는 삶이 아닌 풍성하게 존재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우리를 일깨워준다.
<자비의 밥상 앞에서 나를 내려놓다> 무위無爲를 공부하다―성석제 어떻게 무디게 먹을 수 있겠는가 - 차창룡 일을 했으면 밥은 먹고 가야지 - 김종광 정갈하고 푸근한 자비의 밥상 - 이해인 마음의 배가 고프지 않은 까닭 - 이지누 시인이 차려준 절밥 - 함성호 비 오는 윤필암에서 얻어먹은 미역국 - 김홍희 차마 먹지 못했던 그날 그 밥 - 구효서 어머니의 ‘뭘 했다고’ - 윤제림 지옥불을 각오한 공양주 보살님 - 정형수 절과 밥 - 김사인 절제와 쉼의 영성을 북돋우는 절밥 - 김 진
<몸은 편안하고 마음은 맑아지고> 실상사 절밥 먹고 부처님께 시 한 편 바치다 - 안도현 바가지의 절밥은 내 생의 보약 - 신달자 순례의 길 위에서 먹는 생명의 절밥―박남준 밥 한 그릇 속에 계신 어머니와 아버지 - 권오길 불목하니의 이상한 밥상 - 윤후명 스무 살의 고수 향기 - 곽재구 궁핍한 시절, 적조암에서 기식하기 - 한승원 절밥을 대할 때마다 그리운 사람들 - 공광규 구암사에서의 나흘, 더덕 공양의 힘―함정임 내 생전 ‘제일 맛있는 밥’ - 이재무 햇볕과 바람 머금은 다시마부각 - 송수권 여기가 거긴가, 거기가 여긴가 - 박상우 두렵고 송구스러운 절밥의 무게 - 송기원
<밥 한 그릇의 깨달음> 공양미로 지은 절밥은 누가 먹을까 - 문병란 소라는 왜 바닷가에 앉아 있는가 - 김성동 내 몸에 들어왔다가 글로 나오는 절밥 - 권지예 내가 절밥을 축낸 이유 - 윤대녕 이 음식은 어디서 오셨는가 - 이문재 종교와도 같은 밥 한 그릇 - 김준태 밥이 편하면 모든 것이 편하다 - 이순원 먹고 또 먹고 싶은 절집 국수 - 김용택 마주할수록 번뇌가 소멸되는 밥 - 공선옥 루앙프라방에서 나눈 밥 한 그릇의 추억 - 최갑수 다시 내 마음을 바라보게 하네 - 박재동 산 정상에 앉은 절, 그 절밥 - 현길언 청춘의 길목을 뒤돌아보다 - 서영은
<삶의 위안과 성찰을 함께 나누며> 내 쓸쓸한 청춘의 한때를 보살펴준 그 절밥 - 임철우 풍부하게 소유하지 않고 풍성하게 존재하기 - 천양희 이승에서의 마지막 식탐 - 이원규 방황의 끝에서 만난 절밥 - 김진경 들뜬 마음 내려놓는 고독한 식사 - 전성태 말간 것은 찌든 것을 달랜다 - 손철주 절밥, 사람의 양면성을 깨닫다 - 이성부 젊은 날의 유배지 천은사에서 - 양성우 풋사랑, 절밥에 담기다 - 조헌주 평생의 양식이 되어준 부처님 밥 - 김영현 빗속에서 밥값으로 그림을 그리다 - 이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