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가끔 붓장난을 했습니다

부처님의 말슴을 되새겨 써보기도 했고
친지들에게 궁금한 안부를 묻기도 했습니다.
멀리서 고요히 침묵하고 있는 산의 자태를 담아보기도 했고
내 앞에 놓인 찻잔에서 풍겨나오는 차향을 그려 보기도 했습니다.

원고지에 반듯반듯 금 그어진 많은 칸들을 하나하나 채워가는
글쓰기와는 전혀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생전 스님은 지인들에게 어떤 글로, 그림으로 가르침을 주셨을까요?

무소유의 향기 은은히 번져 나오는 법정 스님의 선묵을 모은 화보집이 책으로 나왔습니다.
이 화보집은 법정 스님이 생전에 도반과 지인들에게 붓글씨로 써준 편지, 엽서 등 30여점을 전남 보성 대원사 티벳박물관장이신 현장 스님의 노력으로 서울 인사동 동예헌에서 열린 <법정 스님 선묵전> 에 전시된 유묵들을 모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