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대산 김대거 평전』은 저자 이혜화의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소개
저자 : 이혜화
소태산 박중빈과 원불교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저자는 국문학을 전공(고려대 문학박사)하면서 관련 저술 활동에 나섰다. 저서로 『소태산 박중빈의 문학세계』(1991), 『원불교의 문학세계』(2012) 등의 연구서 외에 『소태산 평전』(2018)과 장편소설 『소설 소태산』(2020) 및 『정산 송규 평전』(2021)이 있다. 이 밖에 교양서로 『책, 꽃만큼 아름답고 밥만큼 소중하다』(2007), 『미르』(2012), 『설화, 욕망을 품다』(2018) 등을 냈다. 다년간 여러 대학에 출강했고, 고등학교 교장으로 퇴직했다. 현재는 연구와 저술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목차
- Ⅰ. 하늘 땅 사람
015 삼재(三才) 프레임
020 봉황대 위에 휘영청 밝은 달빛
ㆍ 인걸은 지령
026 거북바위에 물 떠놓고
Ⅱ. 성장의 길목에서
035 만덕산의 인연
ㆍ 대산의 자성예언(自成豫言)
047 만덕산 초선과 김대포
ㆍ 은부모 시자녀(恩父母侍子女)
056 익산 총부로 가다
Ⅲ. 드디어 길을 찾다
067 출가의 길
079 총부에서 둥지를 틀다
ㆍ 성자들의 부친
094 성큼 올라선 도인 김대거
ㆍ 아내를 향해 부른 연가(戀歌)
Ⅳ. 시련의 세월을 딛고
111 사선을 넘나들다
ㆍ 담방약에 얽힌 사연
125 양주 장포동에서
ㆍ 장포동(藏浦洞)
135. 서울 한남동에서
ㆍ 若草觀音寺[약초관음사]
146 이승만과 김구
Ⅴ. 원평에서 하섬까지
159 다시 사선에 서다
ㆍ 김대거의 선시(禪詩)
169 법생지 원평
178 강증산과 대산
ㆍ 강증산과 『대순전경』
186 기다리며 준비하다
198 영산, 만덕산 및 하섬
ㆍ 천서인가 비서인가
Ⅵ. 3세 종법사 김대거
213 소태산의 하늘, 정산의 땅
224 사람의 시대
236 계룡갑천하(鷄龍甲天下)
ㆍ 목침과 옹기그릇
Ⅶ. 영육쌍전
253 투병과 건강 화두
ㆍ 박학(博學)과 심사(深思)
264 유엽을 계승하며
ㆍ 정토보다 정녀
273 넓어지는 보폭
ㆍ 세계평화 삼대제언
Ⅷ. 호사다마
289 고비마다 굽이마다
301 돌담을 쌓듯이
ㆍ 미물과 자비심
306 카리스마와 법위
ㆍ 법위사정(法位査定)
315 카리스마와 교헌
ㆍ 교헌 3차 개정
Ⅸ. 승승장구
327 크게 자상하게
ㆍ 능소능대(能小能大)
340 천지 사업장
ㆍ 정희섭과 시그레이브
351 해외교화와 종교연합활동
ㆍ 삼소회의 꿈
Ⅹ. 정교동심
363 대산과 대통령들
378 정치 사회적 멘토
ㆍ 대산이 탄 승용차
388 화쟁과 통일
Ⅺ. 상사의 길
403 퇴임과 후계
ㆍ 여래의 인지 능력
416 승계의 반성
430 회향
Ⅻ. 열반 적정
445 기원문 결어
454 평화는 오리
ㆍ 대산의 연주창
467 못다 한 말
478 저자 후기
부록
483 대산 김대거 연보
495 참고문헌
498 『정산 송규 평전』 수정 자료
- 책속으로
- 대거는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람은 누구일까, 의문을 품어 보았다고 했다. 그가 얻은 잠정적 해답은 「그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사람, 아무런 것에도 탐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 사람, 그리고 모든 생명을 다 포용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닐까?」였다. - 본문 94~95쪽
달 밝은 밤이면 거적때기 하나 가지고 바깥으로 나가 기도했다.
휘영청 달은 밝은데 산골이 적막하다 보니, 낮에 못 듣던 가지가지 소리가 들려온다.
물 흐르는 소리, 산짐승 울부짖는 소리, 풀벌레 우는 소리 등
한없이 아름답고 소중한 교향악이었다. - 본문 129쪽
소태산이나 정산의 카리스마는 용모에서부터 풍긴다. 소태산이 부성적 근엄함에서 승하다면 정산은 모성적 자애로움에서 앞선다는 차이는 있을지라도, 그분들은 용모만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흡인력이 있다. 대산은 그들과 비교하면 평범하다. 소태산도 정산도 따를 수 없던 대산은 역으로 서민적 평범함, ‘시골 할아버지’의 친근한 이미지로써 승부를 보기로 작정한 것일까. 작은 체구에, 노년으로 갈수록 결은 삭고 표정까지 수더분하여 누가 봐도 만만하게 보이니까 접근하기 쉬웠을 것이다. - 본문 277~278쪽
마음에 안 들면 침묵하는 게 보통이지만, 꾸중할 때면 “이 똥 같은 놈아!” “똥 같은 놈들아!”가 가장 잘 쓰는 욕이다. 대산이 ‘똥’을 자주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슨 특별한 뜻이 있는 것일까? 모를 일이다. - 본문 310쪽